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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10 20:58
글쓴이 :
이성은
조회 :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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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낡은 세월을 지나서
새로운 향기가 가득 찬 세상을 바라본다
어느 순간에는
결여되어 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순간이 전부 나였다
바람에 여미는 옷깃이
스며드는 한기에 서려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옷깃에 스며든 시간에
흠뻑 만개한 벚꽃잎을 향하여
내 젊음의 편지를 쓴다
내쉬는 입술의 열기에
피폐하던 모든 순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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