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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28 22:49
봄비의 연정 (시-001)
 글쓴이 : 한경훈
조회 : 1,324  

 20220301


   * 봄비의 연정 *


    대지는 겨울의 끈을
    마져 놓지도 못했는데
    새 삶을 재촉하는 야속한 그대


    여명의 척박한 땅을
    하염없이 적시고
    홀연히 떠나고 나면


    그대의 달콤한 숨결
    앙상한 가지 쓰다듬어
    조그만 망울 터트리니


    두고 간 인연 찾으려
    하얀 벚꽃 노란 개나리 되어
    그 자리에 섰구나


※ 3월 1일 이른 아침에 창가에 맺인 빗방울을 보며 겨울 양배추 작업을 빨리 서두러 해야 하는

    친구의 문자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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