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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28 22:52
7일간의 전투 (시-003)
 글쓴이 : 한경훈
조회 : 1,211  

 20220315


   * 7일간의  전투 *


    그곳은 피폐하고 황망한
    어둠 가득  절규하는 분노의 땅
    온몸으로 발버둥 쳐 보지만 이내 그자리
    더 이상 나갈 수 없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조그만 틈 사이로 들어오는 한가닥 빛을
    유일한 구원으로 삼아 묵묵히 기다림을 배우고
    어느 먼 훗날에 덜컹하고 문이 열릴때
    환호하며 날아갈 희망을 꿈꾸며 조용히 기도를 한다


    하루해가 지나고 벌써 여섯 낯과 밤이 바뀌어
    닫혔던 철창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일곱째날이 다가오고 이 처절한 싸움의 끝도
    멀지 않았음을 온 몸으로 느낀다


    붉은기운이 동녁하늘에 솟아오를 때
    7일간의 아우성치던 전투는 막을 내리고
    드넓은 바다  울창한 푸른 숲으로
    기쁨의 날개짓하며 날아가리라 



 ※ 코로나-19의 확진으로 일주일간 방콕하는 심정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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