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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27 21:40
이보다 답답하오(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922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가슴이 답답하다.

봄비로 젖었던 날이

어제인 것만 같은데

 

낙숫물 소리 들으며

한잔 술에 취하여

임 기다림보다

 

골짜기 주려 흐르던

물소리 새들 노랫소리에

더욱 애가 끓는데

 

밭이랑 오가며

오르던 아지랑이를

비웃듯 해 죽이는 햇볕

 

가슴 풀어헤친 무화과

파랗게 여물던

젖 몽우리 마름에 아파하며

 

불볕더위를 원망해도

울지 못하는

암매미처럼 창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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