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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2 00:59
2月꽃뱀 41(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722  

2月꽃뱀

 

41

 

돌무덤 들쭉들쭉 풀무덤 날쭉날쭉

순간 순간 오간 번민의 황토길 위

 

겉도는 잡생각에 덧솟는 겉생각들

촘촘히 털어서 말끔히 떨쳐낸 후

 

내밀히 비틀고 뒤틀어 헤집어 파낸

기만 속 기만조차 평온했던 날들을

 

낱낱이 검문하여 줄줄이 묶어낸 뒤

퇴화를 단절하는 불꽃 속에 살고파

 

황토허물 산비탈에 나뒹구는 큰꽃뱀 

불완전한 완전변태의 불안을 태우며

 

산굴의 뱀굴 틈새

존재의 이름 틈새

 

자아의 껍질 존재의 형틀들을

별빛 아래 차곡차곡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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