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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15 19:05
구 돌에 읊는 시 한 수(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654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초저녁부터 내리는

장대비에 맞아

멍이 든 팔과 다리

 

늦가을 빗줄기 피하여

등 기대고 앉아서

들었던 무명 시인의

 

옛이야기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이 들었고

 

여인들의

속음이 되어

각기 다른 길로 가던

 

늦가을 비에 젖은 몸

따뜻한 구 돌 위에 누워

넋두리처럼 시 한 수를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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