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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30 15:24
2月꽃뱀 43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715  

2月꽃뱀

43

 

어디서든 반짝이는 서로의 눈동자로

운명의 궤적 갈라 치는 최후의 보루

 

돌무덤 꽃무덤 세상 모든 황토산길엔

언제나 본능보다 더 살벌한 그리움들

 

구불꼬불 천만년 헐레벌떡 외통길 뒤

궤도를 타고 돌아 네 별로 가고 있다

 

이 별의 삶 그렇게 함몰하는 저 길에서

존재와 시대에 방황했던 맹독의 불안은

 

찰나에 피고 지는 순간마저 불사르며

서로를 반짝대는 세로동공 궤도 따라

 

똬리가 틀어쥔 별 초롱초롱한 허물겹겹

삶 밖으로 떨어지는 산무지개 비단꽃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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