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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02 20:54
계절의 신사 가을(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638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여름이 떠난 피습은 자리에

찾아와 자리를 잡는 가을

 

불볕더위 속에 힘들어하더니

발갛게 불 지피는 나뭇잎

 

저마다 외마디 외침에도

자명한 의지가 있었는데

 

이름만 큼이나 한적한 곳

갈잎 위로에 흐느끼듯

 

추녀 밑으로 내려앉는 달빛

휑하고 피곤한 팔과 다리

 

달빛 덮고 잠이 드는 길손을

위로하려 노래하는 귀뚜라미

 

이 밤 산등성이 빨갛게 태울 씨 불로

어둠을 밝혔든 계절의 신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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