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22-12-02 18:51
잎새 하나의 꿈(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637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바람과 햇살의 화해할 수 없는

갈등 때문일까?

계절의 감각을 잃고

허둥대는 잎새 하나가

나뭇가지 끝에 몸을 맡긴 체

 

오늘도 서산 넘어가는

태양만 애처로이 지켜본다.

함께했던 푸른 꿈으로

몸을 비비며 세상을 살피었던

친구들은 떠난 지 오랜데

 

말 못 할 사연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종종거리며 달려가는

찬바람이 따뜻하게 변하길 바라며

 

어둠을 살피는 도독 고양이처럼

겨울 찬비는 애처로이 잎새를

흩어 내리고 이유 없는 반항인가?

손을 놓지 못한 바람 소리만 윙윙

휘파람을 불며 나뭇가지를 흔들어댄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12,319
4449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