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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02 10:56
오동 할머니 1 (시조)
 글쓴이 : 김전
조회 : 560  

오동 할머니  1

쓸쓸한 고향집엔 강아지 한마리가

빈 밥그릇 지키다가 하염없이 자고 있더라

멍석을 돌돌말아 올려놓고 한 세대가 문 닫았다



한평생 자식 하나 낳은 적 없었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모두가 자식이더라

군불로 불붙은 마음 온마을이 따스했다


마지막 정류장에 모든 걸 내려놓고

말없이 왔다가는 빈 몸으로 가기 위해

두 눈만 껌벅거리며 고목이 되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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