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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16 00:00
어머니의 천리향Ⅱ(詩)
 글쓴이 : 서혁수
조회 : 803  

어머니의 천리향Ⅱ/詩 서혁수


좁디좁은 온 집안 속 

꽉 찬 천리향 꽃내음  

콧잔등 간지르니

짙은 향기 풍김 참 좋아


숨소리 마저 죽인 꽃나무 

긴 겨울 지나고서

봄맞이 알아 차리고 

당장 쫓아온 천리길이든가


님 모습 두 눈가서 

보일 듯 말 듯 아른거리며

님의 음성 두 귓전에서 

쳇바퀴 맴돌 듯 하는구나


집안 속속들이 천리향 내음 

한가득 채워 질제 

주야장천(晝夜長川) 엎드려 

미래의 문 님께 활짝 열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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