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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06 16:30
2月꽃뱀 45-1(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597  

2月꽃뱀

 

45-1

 

예고된 죽음 별처럼 뿌리리라

찾아가는 세상 2月 어두운 끝

 

텅 빈 뼈 지탱하는 비좁은 나이테

빽빽한 간격 숨차 오른 풀섶 너머

 

사람그림자 물리치는 숲길 언저리쯤

다리 없이 기어간 오르막 위 인식쯤

 

막다른 날 닮았다 세상 외딴 팔랑나무

별빛들 받아낼 튼튼한 최후로 딱이다

 

해발 높게 눕힐 티베트 조장(鳥葬)처럼

산새들 바람결을 팔랑팔랑 염탐한 대로   

 

후손들 양육할 요란한 초대장 건네준다

시대가 보증하는 짹짹 최고의 추천맛집

 

의미 없는 자아들은 두툼한 살코기로

영양만점 제철식단 보금자리 완성된다

 

존재의 무의미 허물 벗긴 티벳고원에서

맛깔난 초록바람만 낼름 먹는 환생처럼

 

분리된 존재가 각성에 오르는 저 나무쯤

채식습관 비단꽃뱀 외 아무런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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