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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5 10:40
처서
 글쓴이 : 이상택
조회 : 1,030  

처서
                 이 상 택
부모님은 노년에 겪어야 할 온갖 지병을
겪고 손을 놓으셨다

추억만 남기셨는지
고추의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아름묵에서 이삼일
초가지붕에서 며칠

매일 해뜨기 전의  시간이
마음의 숙련 시간이고

매일 돌던 운동장 한 바퀴
나도 모르는 새 두 바퀴 반을 돌고 있다

아침부터 마늘을 까는 걸 보면
풋풋한 김치가 입안에 감돈다
계절이 맛을 내는가  보다
음식 솜씨가 저도 모르게 닮아가는지

부모님 이 이것저것 싸보네 주실 때가
좋았나 보다
이제 제가 저세상에 사과배 올려놓을
준비하는 시절 같아요

묘지 벌초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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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1
 
 나의상태^^! 처서가 말뿐인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 이상택 2023-08-25 10:44      
처서가 말뿐인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하늘 푸르름이
마음을 덧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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