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23-11-24 22:26
짊어진 횃대(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441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복더위 헤집은 열풍에

끼니때마다 툴툴 털어내니

지평에 텅 빈 마음으로

묵직한 밥상을 차려낸다.

 

휘청대는 그림자 하나가

근심뿐인 추녀 밑

황혼길 붉은 노을 아래

내려놓을 닭이 똥 눈물처럼

 

빈 섶을 짊어지고 호미질하듯

밭고랑을 헤집으며

허리춤 삐걱거리는 받침 없는

헛웃음으로

 

참으려 해도 허기진 배

일평생먹빛으로 허둥대다

짊어진 국세와 지방세는

눈치 없는 횃대 아래 내려앉는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의견 1
 
 나의상태^^! 유용기 선생님... 횃대 아래 닭의 모습… 관리자 2023-11-28 16:36      
유용기 선생님...
횃대 아래 닭의 모습을 상상 해 봅니다~
 

 
   
 

1,102
442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