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24-02-09 13:45
나에게 너는(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312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휘파람새 목쉰 소리를 들었던 밤

음산히 부는 바람,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마른 뼈마디를 포도시 잡고

머리를 풀어내는 갈대

잠시 헛짓을 한 것일까?

 

뭉근히 흩어지는 가로등 불빛에

피었던 콩꽃도 떠올리고

보랏빛 족두리 같은


골무꽃을 생각을 하면서

하얗게 성에 낀

동창 너머로 들어와

 

부서질 듯 말라버린 꽃을

태우려 달려드는

아침 햇살이었으면 좋겠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8,462
4266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