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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10 20:12
꽃방, 해녀
 글쓴이 : 이미희
조회 : 13,936  
꽃방, 해녀 새벽이 어둠을 한 꺼풀 벗어내고 몸단장을 시작하는 곳 그녀는 어제의 군더더기를 스트레칭 하는 중. 아침이 조합될 때까지 한 판 또 벌이려나 보다 마디마디 물색 음질이 돌아가는 소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던 바람들도 잠시 섰다 허리춤의 곡선이 음표를 곡예 하는 곳 그녀, 파도를 털어내며 춤 식사를 짓는다 자작자작 밥 익는 냄새 난다 물결이 남긴 자국 사이로 튼 살을 헤집고 나온 노래가 솟구친다 춤꾼의 한계는 한의 절정이다 춤사위의 고도를 휘감는 한 판 그것은 때로 아침이 또렷해질 때 다시 그리워지는 연정이다 안타까운 이슬이 물결로 흩어지던 오늘만 같은 오래된 그날 그녀는 속통을 다 비우고 파래졌다 희푸른 휘파람이 새 아침을 연락하는 곳 비워낸 속통이 둥글게 구를 때마다 안개를 밀고 돌아가는 어둠 웃자란 햇볕 위를 나긋나긋 춤사위 하며 그녀, 새로 짠 식단에 아침을 맛있게 놓는 중 꽃방: 울산 바닷가 동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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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1
 
 나의상태^^! 역동성 가득하여 살아움직이는 시편… 정문택 2011-10-10 20:35      
역동성 가득하여 살아움직이는 시편이군요,
다양하게 등장하는 이미지 효과도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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