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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1 21:09
아픔에 짓눌린 울음은 토해내는 듯 하다.
 글쓴이 : 김보경
조회 : 7,670  
흐느껴 운다. 밤 풀벌레 우는 곳에서 따라 운다. 울며 무어라 말한다. 풀벌레 우는 밤 여자애는 풀벌레와 나란히 운다. 속삭인다. 귀에, 마음에 닿기를 봄은 언제오냐고 너무 춥다고 여자애는 몇번이고 흐느낀다. 흐느낀다. 밤은 고요하고 싸늘하다. 울은 뒤 웃는다. 비웃어버린다. 여자애는 여자애가 안쓰럽다. 여자애는 여자애가 불쌍하다. 웃어버린다. 누구의 잘못인지 웃어버린다. 누가 피해자인지 웃어버린다. 누가 가해자인지 웃어버린다. 여자애는 풀벌레처럼 울다가, 이지러진 그믐달처럼 웃는다. 그리곤, 입을 다문 채 눈을 감은 채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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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3
 
 나의상태^^! 울음처럼 가슴 아픈 게 있을까요? 울… 김동주 2011-12-12 17:51      
울음처럼 가슴 아픈 게 있을까요?
울음처럼 허전한 게 잇을까요?
모두가 함께 울듯
어둠이 눈물을 감춰버릴 때 잠이 드는 고단함처럼
 
 
 나의상태^^! 윤동주 선생님의 시풍을 보는 것 같습… 황태면 2011-12-14 22:09      
윤동주 선생님의 시풍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무언지 모르게 저미는 가슴 속
봄을 기다리는 우리네 마음.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연결된 답글코멘트 
 나의상태^^! 윤동주 시인을 좇기는 하다만 역시 본… 김보경 2011-12-17 00:56      
윤동주 시인을 좇기는 하다만 역시 본질은 그분만큼 깨끗할 수 가 없네요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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