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15-12-01 06:02
바위돌 - 이치수/대한인터넷신문협회 회장
 글쓴이 : 장현덕
조회 : 2,553  
거세게 휘몰아치던 파도가 밀려가고
곳곳에 드리워진 휘갈긴 자국들
어느 시대의 아픔이기에
이토록 깊이 베어 있나!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살점은 떨어져 나가고 뼈대만 남아
거칠게 몰아치는
저 검붉은 파도에 맞서
너 홀로 의연(毅然)히 서 있어.

번쩍이는 이빨 드러낸
포악한 상어처럼
파도가 또 다시 거세게 휘몰아 치면
그것은 숙명(宿命)이라고.

뜯기고 또 뜯기어
마지막 한 조각 남은 살점마저 흩날릴 때에도
지켜내고자 하였던 너의 고귀한 정신은
오직 하나...

한(恨)이 서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저 암흑의 바다에서
너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어.

시류(時流)의 거센 파도 앞에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외마디 원통함도 토해낼 수 없이.

불의(不義)에 눈 감은 오늘의 세태(世態)를
비통해하며 울부짖는 너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한 오라기 바람이 되어
내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실낱 같은 희망 하나
멀어져 간 뒤에 불어 닥친
견딜 수 없는 슬픔
어찌 너의 아픔에 견줄 수 있으랴!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한 맺힌 너의 절규(絶叫)는
궤변(詭辯)이 난무(亂舞)하는
이 어둠의 바다에서
더욱더 구슬피 들려 온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4,980
4468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