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26살이다. 26살 여름에 내 첫 작품집을 내게 되다니
정말 뜻깊다. 등단한 지 1년 반만에 (중)수필집을 서둘러 내게
된 이유는 이렇다. 대한민국에는 책이 넘쳐난다. 그리고 주옥같
은 수많은 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시각으로 씌여진
글들이 대부분이다. 청소년(靑少年)의 시각에서 씌여진 글들은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난 사실상 청소년은 아니지만 민법상으
로는 26살까지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법적으로는 엄연
한 청소년(靑少年)이다.
『산내외딴집』은 내가 25년동안 소싯적 학생시절을 살아오
면서 생각한 것, 느낀 것, 경험한 것, 체험한 것 등을 적어 놓
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삶에 대
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의미를 찾아서 올바른 삶을 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지금 논술
교육이 대세인데 내 글을 읽으면서 논술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수필하고 논술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중수필(重隨筆) 작가이다. 중
수필, 논술, 바칼로레아, 아비투어 이름이 다를 뿐 실제로는 똑
같다. 검둥이나 누렁이나 같은 똥개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난 어렸을 적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이 책 저 책 닥
치는 데로 읽었다.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을 때에는 나도
언젠가는 이런 좋은 책을 써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싶
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책을 출간하면서 그 작은 소망을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이 책을 출판하게 해 준 한국문학세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리
며 더불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어온 수많은 사람들한
테도 감사를 드린다. 책을 내는 기쁨을 변산서중학교에서 과학
을 맡고 있는 김경원 선생님, 국사를 맡고 있는 고수영 선생님
과 함께 하고 싶다. 특히 산내외딴집이 세상에 나온 행복한 교
감을 전주영생고등학교 한국지리를 맡고 있는 홍덕인 선생님과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