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9
* 창밖에 그대의 속삭임 *
한 경 훈 그대 창밖에 와 있음을 비몽사몽간에 느끼며 살며시 얼굴을 내밀어 본다
창 너머로 비집고 들어온 싸한 기운 온몸을 파고드니 뼈속까지 바르르 떨리네
연민인지 그리움인지 대지도 간절히 원하던 잠시 머물다 갈 인연일지라도 씨뿌리고 싹틔우는 일에 가지고 온 정성 다하기를
툭! 툭! 똑! 똑! 하염없이 애틋한 그대의 속삭임이 이 새벽을 타고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