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9
* 농부의 한숨 *
한 경 훈
밤새워 이어진 빗방울이
이른아침 농부의 가슴을 축축하게 젹셔온다
지난 가뭄 타들어간 상심에 새살을 돋두워줄 고마운 물줄기 이건만
아직 겨울걷이가 덜 끝난 밭을 바라보는 애타는 시선은 흐르는 물줄기에 졎어만 간다
이비 그치면 봄은 저만치 다가오고 새 삶을 서둘러 시작해야 하는 농부의 가슴속은 한숨으로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