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5 * 야화(夜華) * 한 경 훈 흰구름 집을 삼아 술래잡이 놀이하던 동그란 너의 모습 초병의 벗이되어 흰구름 집을 열고 바람결 부서지듯 초병의 철모 끝에 살포시 내려앉네 언제나 이맘이면 삼경에 드리워 홀로선 이내몸의 좋은 친구더니 나뭇-닢 떨리는 고운 선율속에 긴 그림자 되어 내 곁에 섰구나
20220325
* 야화(夜華) *
한 경 훈
흰구름 집을 삼아
술래잡이 놀이하던
동그란 너의 모습
초병의 벗이되어
흰구름 집을 열고
바람결 부서지듯
초병의 철모 끝에
살포시 내려앉네
언제나 이맘이면
삼경에 드리워
홀로선 이내몸의
좋은 친구더니
나뭇-닢 떨리는
고운 선율속에
긴 그림자 되어
내 곁에 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