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바람 깃에 얽히어서
수풀 위에 끼워진 낙엽
붉은 선의 굳은 입술
불볕더위로 마르고
가슴에 묻은 속 아 리로
하얗게 재가되어도
흔적 쫓는 불빛 피하여
의지할 곳 찾아야만 했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새로운 날에 품으려 했던
가슴 아픈 추억이라 해도
이제는 사랑이라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