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열기 속에서도
밤을 살피며 돌고 있는
선풍기 날갯소리
미적 한 바람을 타고
저 잘나 상좌에 앉은 양
거들먹이던 성역으로
초 갓 쓴 대응에
대물린 후회는 말자
가뭄에 마른 세상
인정마저 마르기 전에
나 죽었다 하는 민 초들 취바리
탈속의 눈물 한 번 돌아봐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