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장맛비가 멈추고
산기슭에 반가운
햇살이 찾아들었다.
빗소리도 잠시 멈추었고
활짝 핀 산수국에
띠를 두르듯 앉은 빗방울
작은 꽃으로 하얀 밥을 짓고
오성장군 홑잎꽃 상주하여
꽃향기 평온함 속에 산수국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층 계속에
순수한 사랑으로 모여 사는
한 민족의 참사랑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