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이상택
문경새재 잎 진 감나무
두 그릇
주렁주렁 열여 있겠지
기다림의
샛 초름 한 얼굴 일까
그리움에 지쳐 화난 얼굴일까
혹 변절 된 마음
의아한 생각에
울구락 붉으락 하다
노을 진 빛처럼 주홍빛 일까
옛 님 생각 젖게 하는
잎 진 감나무
그리움 은 사랑의 자국인 듯
늦가을 풍경을 가슴 가득
채우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