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가을 가을 속에 푸른 하늘과 선들 바람이 놀고 있다 심술 떨어 보고 싶은 마음은 가을을 잡으려 산수유 붉은 열매 호로병에 담았고 주홍빛 감 유리병에 가두었다 노란 은행잎 붉은 단풍 책갈피에 끼어 너었는데 세월이 같이한 노세한 가을을 내 마음속에 머물다 가게 한다고 한다 어쩌면 좋을까 이놈의 세월은 시간이 싸여(축척) 바람도 무서워 비겨 간다 하는데... 어쩔가 노년의 가을은 돈을 지불해서라도 웃어야 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