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우리라는 말과 사랑,
잊고 살았던 사람들
내 생각 중에
당신은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뒤에서도 빛나는
별이었음.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가볍게 왔다 간 흔적 분인
만월이기보다는
아침이면 해가 뜨고 지는
그것에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꽃이라면 하였고
가을바람에 옷깃 여미어
꽃이 피고 지는 보랏빛
구절초의 기품있는 너였음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