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언제인지는 알 순 없지만
곰 달 샛길 개 옻나무숲
아기 똥 풀꽃 군락지에
하얗게 빛나는 차 돌밭
끝없이 이어지는 인생길
책갈피 속 휴식에 들면
곁에서 손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되고
매일 안부를 묻는
동반자였기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상을 살피는
인생의 그림자가 되어
꿈을 살피던 당신은 삶의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