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 가는 봄 이 상 택 꾀꼬리 가 왔나 보네 낭랑한 울림이 사랑스럽고 아카시아 향기가 짙게 퍼진다 그득한 논배미 개골하면 저쪽에서 개골 멜로디 애틋하게 어울리고 푸르던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면 늦바람 난 뻐꾸기 이산 저산 옮겨가며 뻐꾹뻐꾹 장난스럽다 따뜻하던 햇살이 묵직하게 익어가면 봄도 따라 스치듯 익어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