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와 잡초
이 영 만
요란한 굉음이 울리면 나는 몸을 바르르 떤다
줄 칼에 내 허리가 잘리고 내몸이 부서져 산산 조각이 난다
잡초로 때어나 그 어떤 대접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잘 자랏다는 이유만으로
예초기 칼날에 무참하게 도륙을 당하고 있내
이름모를 잡초로 태어나 열심히 잘 자란 이유 박에 업는데
예초기 칼날은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내몸을 사정없이 끈어 내는 구나
아 오늘도 저 멀리 예초기 소리가 들려오는 구나, 오늘은 무사하게 넘길수 있을까 벌써
내몸은 벌써 바르르 떨고 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