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끊어질 듯 이어지는
소쩍새 울음소리에
송곳같이 옷깃을
파고드는 새벽바람
덜컹대는 창틀 소리에
입술을 깨물면
달빛 희미해지고
구름 일어서는 아침
밤하늘 밝히던
반딧불 잠들었는데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바람은 목이 쉬도록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