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하루하루 화살 같은 햇볕을 맞은 날도푸른색으로 무덤덤하게변함없는 소나무겨울 잠에 거무죽죽하던뼈대를 비집고 나온산수유 매화 화사하게 인사를 나눈다나이 들어 무뚝뚝한 은행나무여인의 젖꼭지처럼 불거져 있고우리 어머니 속마음 같이 차가운 듯하면서도 아늑하고 온화한 봄바람에깜짝 놀란 소나무 그제야 송화꽃피우려 한다바쁘다 하면서도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