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고향 이 상 택 며칠 전 비가 온 뒤 청명한 하늘에고향 달 내려와 무아지경 소꿉장난 꿈을 키워주며 어린시절 길을 닦아 주던 이야기 나누게 하더니 어제저녁 반찬으로 도라지 무침이 색다른 맛으로 입맛을 돌게 한다 소꿉장난 친구가 산 도라지라고 잘 있지 안부까지 묻어있는 고향의 맛 그래 그래 언제 들일게 그래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휭하니 비어있는 낮선 고향일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 마음만 성큼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