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겨우내 얼어붙었던
무거운 흙을 헤집고
봄을 알리는 새싹
햇살 빛 떠안고
하늘길
따라 오르려다
남겨진 아지랑이
지난겨울 맡기어놓은
눈물 젖은 연서한 닢
설훈의 굳은 마음에
꽃향기 가득 담아
전해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