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봤다 박인숙 “숨 붙어 있는 죄로 끌어안고 사느라 욕봤다 니 팔자 내 팔자 닮은 듯 안 닮은 듯 서로 피해갔지만 맘 구석 마디마다 해묵은 빗장 걸려있다 숨 붙어 있다고 다 끌어안고 사는 것 아닌데 이곳에서 해루질*하듯 사느라 참말로 욕봤다“ 性이 다른 이로 城에 들어와 살면서 成이 차지 않아 미련스런 나에게 욕봤다는 노래를 불러준 유일한 사람 이승에서 천사였던 시어머니는 하늘나라 천사로 나타나서 욕봤다고 토닥토닥이며 안아주셨다 한참을 그렇게 안겨있고 싶었는데 꿈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또 울었다 *해루질-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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