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어디서
낙숫물 고여
부풀어 버린 얼음 덩어리
하늘의 소리에 놀라
제 몸 풀어 물이 되었고
친구가 사는 동네엔
겨울 내내 감추었던
겨울 꼬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도 온몸을 오싹 할 정도의
파고드는 바람결
내 가슴속의 울림에
흔들려 열기를 품는다.
봄은 저 아래 역에서 온다 하더니
나의 가슴 속에서
흔들리며 오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