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예전엔 그랬지
새벽종이 울렸으니
부지깽이도 뛴다 했다
계양 산 걸진 햇무리는
청형 용마루에 뜬
날빛 눈 흘길까 해지만
그렇지 이만하면 잘 놀고
가는 것을
비칠거리는 버친 꿈이라
화혼에 둘린 머릿속을
연줄은 겉껍질이요
소리로 큰 빈 그릇인지
어리석다 바른말에
천장지기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옛날만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