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 한국 문학 세상/ 시인 )
개미야
부지런한 개미야
비바람에 집 무너져
잘 곳 없으면
우리 집으로 와
내방 창문 틈으로
바람도 들어오고
햇살도 들어오고
나랑 함께 침대에서 쿨쿨
아침마다 쫄랑쫄랑
따라나서는
봄바람과 함께 학교 가자
개미 너도 교실로 가서
내 책상에 앉아서 배워야지
꽁지만 바짝 붙어 따라오면
몰래 들어갈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