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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2 21:53
글쓴이 :
김보경
조회 : 4,722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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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봄 하늘에서 나리오는 연분홍 비가 무엇인지 아느냐 손에 한 가득이 빗방울들을 담아보려무나
소년아 추운 초봄
곧 피어날 꽃눈도 아름답지않느냐 바람의 시샘에 아니필듯 하던 것도 기어이 피어나는구나
청년아 가지마다 마다 희고 분홍으로
달린 것들은 아름답지 않더냐 화려한듯 수수한듯 너는 저렇게 살거라
나리는 비는 물이 아니다 나무가 한 방울 두 방울
빨아올린 사랑이다 바람결에 떨어지는 연분홍비 끝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어라 짧은 시간 열심히 사랑한 나무들의 새로운
시작이다
아이야, 부디 끝은 시작인 것을 알아다오 떨어지는 것은 다시 돋아나는 것이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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