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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5 00:22
글쓴이 :
김보경
조회 : 5,737 추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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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는 밤길을 걷는다.
밤길을 떠돈다에 더 가깝지만서도.
나의 길이 아닌 이 길을 걷는다.
이미 나에겐 어떤 가치도
더이상 부여할 수 없는 나는 이 길을 아직도 걷는다.
이 시간동안 나는 갈 곳이 없다.
전에는 분명 갈 곳이 있었건만
지금은 사라져버렸다.
내 발길이 닿는 곳들 이제는 다들 내가 없기를 원하는 눈치다.
아직 나는 기억들을 잡으려 하건만
기억들은 나를 떠나간다. 한숨을 내어쉰다.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올랐다.
너는 어디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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