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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09 16:00
글쓴이 :
최지호
조회 : 1,43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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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벚꽃이 흩날린다 하거늘
난 그 꽃잎을 만질 수 없네
태평양에서 끌어모은
그 싱그러운 바람이 분다 해도
난 그 바람을 느끼지 못하네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일 때
나도 같이 고개를 숙이니
난 그 높디 높은 하늘을 못보네
온 세상이 눈으로 덮히듯
나에게도 어둠이 덮히오니
난 너가 보이지 않네
난 너를 못 보지만
너에겐 내가 보이도록
그 속에서 더욱 짙고 깊고 푸르게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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