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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3 22:54
철학박사 이현중, 역학을 새롭게 조명한 ‘역경철학’ 출간
 글쓴이 : 나초롱
조회 : 2,391  

(한국문학세상=나초롱 기자) 그동안 역학은 ‘주역周易’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내용의 측면에서 괘효사卦爻辭와 십익十翼을 구분하여 점서占書와 철학서로 보거나 형식에 따라서 상수역학象數易學과 의리역학義理易學으로 구분하여 어느 일면을 부각한 것이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역경철학’의 저자 이현중 교수는 오랫동안 역학을 연구하면서 ‘주역’은 물론 조선 말기 유학자인 일부一夫 김항金恒이 저술한 ‘정역正易’에 역학의 근본원리가 담겨 있음을 파악하고 두 권의 전적을 바탕으로 새롭게 역학 사상을 조명한다.

역학이라는 학문의 탐구 주제는 역도易道이며 그것을 표상하고 있는 전적은 역경이다. 그리고 예로부터 《주역》이 역학의 소의경전으로서 주요 연구 대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주역》에서 역도를 천도天道, 지도地道, 인도人道를 내용으로 하는 삼재三才의 도로 나타내고, 그중에서도 천도를 역수원리로 제시하고 있는데도 천도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것은《주역》의 관점이 철저히 인도에 있기 때문인데, 《논어》와 《서경》에서도 천도의 내용이 역수원리라고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인도의 근거가 되는 천도를 밝혀내어야 인도는 물론 역학의 탐구 주제인 역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천도를 중심으로 역도를 밝히고 있는 전적이《정역》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역》에서 밝히고 있는 천도의 내용인 역수원리를 바탕으로 《정역》과 《주역》을 함께 고찰하면서 역학의 학문적 성격과 연구 주제, 내용 등을 형이상적 관점에서 다시 조명하며 역학의 본래면모를 탐구한다.

저자는 《주역》《정역》이라는 역경을 통해 역학이라는 학문의 전모를 밝히면서도 역경이 일종의 지도와 같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역학이 아무리 정교하고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인 이론체계를 세워서 세계의 구조와 관계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세계의 본성과 특성을 잘 드러내었을지라도 그것이 인간의 삶에서 활용되었을 때 역학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다.

《주역》의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역도는 헛되이 행하여지지 않는다”와 《정역》에서 “천지에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껍데기와 같고, 일월에 지인至人이 없으면 실체가 없는 그림자와 같다”라고 한 부분을 인용하며 역도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인간임을 거듭 강조한다.

왕성한 변화의 시기였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를 살았던 공자孔子는 《주역》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읽어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고사와 “오십에 주역을 공부하면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사회는 초고속 변화의 시기이다. 변화變化의 도道, 역도易道를 바탕으로 회통會通을 이야기하는 역학이야말로 지금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사상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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