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세상= 하은정 기자) 밝고 깨끗한 학교라는 소문이 자자하여 찾아보았다. 계양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효성동초등학교(학교장 강희주)이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노란색과 자주색, 파란색, 흰색깔이 조화로운 모습이 눈에 먼저 띄며 생동감을 안겨준다.
크고 작은 꽃들이 저마다 자랑하듯 피어있는 가운데 ‘독서하는 자매상’이 있어서 아련한 동심을 읽을 수 있다. 운동장 앞쪽에는 물레방아가 있고 나무숲속에는 쉼터가 있는 등 학교 환경이 조경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듯하다.
정문에서 안내 받아 중앙 현관을 들어설 즈음에 교장 선생님이 먼저 나와 맞이한다. 친절과 공손함이 천성인 듯이 느껴온다. 오월의 봄날을 감상할 겸해서 잠시 말씀을 나누기로 했다.
기자 - 이렇게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교정으로 가꿔지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학교장 - 원래 학교 설립시에 안정감 있게 잘 세워진 것이 우선 그 배경이 될 수 있겠고요, 저 또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힘을 쓰곤 합니다. 틈나는 대로 꽃삽을 들고 꽃을 심으며, 기사님과 함께 나무를 옮겨심기도 합니다.
절제하는 언어 가운데서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솔함을 느끼면서 인터뷰 장소인 학교장실에 들어갔다. 먼저 와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에게 학교 특색과 함께 자랑스런 모습 등을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다.
교감 이성순 - 환경을 따라서인지 우리 학생들도 이쁘기만 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별반 어려움 없이 교육과정대로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성부장 오회근 - 네, 깨끗한 환경이어서인지 우리 학생들이 여러 가지로 아름다운 면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환경이 학생들의 생활에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학교 자랑을 듣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정도이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마음이 못내 아쉽다. 선생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데 교문쪽으로 어르신 두 분이 나른한 걸음으로 학교에 들어서고 있어서 문득 여쭈었다.
“어떤 일이세요?”
“꽃구경 왔어요, 꽃구경할라구, 꽃이 하도 좋아서 ~ ”
꽃이 만발하는 학교만큼이나 열린 행정으로 알찬 내공을 쌓아가는 학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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