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김시철 시인이 시집 '아 아메리카, 그 이름이 미국'과 소설집 '화려한 상봉'을 동시에 펴냈습니다.
1. 시집 : 아 아메리카 그 이름은 미국
시집 '아 아메리카, 그 이름이 미국'은 저자가 미국 등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서정적 미지의 하이웨이를 그린 시집이다.
여러 가지 모양새로 전개될 그 하이웨이의 들과 마을과 산을 상상한다. 마치 소년의 심경처럼 나는 떠나는 찰나까지 그 줄 친 지도를 보며 동경의 흥분에 가득 차 있다.
여행은 고달프다. 그러나 그 고달픔 속에는 형용할 수 없는 즐거움의 비명이 숨어있다. 야호! 산 정상에서 부르짖는 등산가들의 환희처럼.
누구는 비행기로, 버스 투어로, 또는 패키지로 안이한 여행을 한다지만 그는 보통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에 나서곤 한다. 먼 길 가다 군데군데 캠핑하면서 떠나는 여행은 그 독특한 낭만적인 멋이 있기 때문이다.
2. 소설 : 화려한 상봉
소설 '화려한 상봉'은 옴니버스 소설로 말똥냄새 풍기는 서정적 묘미를 가슴으로 스며드는 기법으로 스토리를 엮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목장을 지나다가 말똥 냄샌가, 소똥 냄새인가 풀썩풀썩 바람에 날리는 네거리 그 한 코너에 높지도 크지도 않은 독특한 색깔의 건물 한 채가 언제 적부터인지 이 고장의 명물인 듯 외따로 서 있었다고 한다.
동양인이 드문 때, 한인 교포라곤 보이지 않을 때, 그것은 목장 카우보이 상징인 양 꽤 큰 아치로 그저 우아하게 보이기만 했단다.
이른 아침 커피 한잔으로 명상에 잠기다 훌쩍 떠나기도 한 곳이기도 하단다.
때로는 백인 한두 명과 대화를 나누다 출근을 재촉했던 LA 외각의 그 아치의 커피숍, 맥도널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