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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11 09:44
群鷄一鶴(군계일학)
 글쓴이 : 김춘자
조회 : 5,607   추천 : 0  
 

          群鷄一鶴(군계일학)


                                                              수필가 김 애 경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닭 무리 속에 끼어있는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한 사람이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로서, 세기를 넘어  해제가 통치하던 위진 시대로 잠시 들어가 본다.

 정권의 욕심이 난무하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고한 백성들이 혼란을 겪는 일은 허다하다.

   

  위진시대에도 혼란스러운 세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 문학과 노장의 사상, 음악 등 청담을 담론하며 세월을 보내던 선비가 적지 않았다. 이들 중 대표적인 인물은 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로 완적, 완함, 혜강, 산도, 왕융, 유령, 상수 등 이었다.

 이들 가운데 혜강은 특히 문학적 재능이 뛰어 났는데,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을 당하였다. 당시 그에게는 열 살 박이 아들 혜소가 있었다. 서경(書經)에 보면, 혜소가 장성하자 혜강의 친구 중 한 사람인 산도가 혜소를 무제 에게 천거하며,


 “아버지와 자식간의 죄는 서로 연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혜소는 비록 혜강의 아들이지만 춘추시대     진 나라의 대부 극결에 뒤지지 않을 만큼 총명합니다. 그를 비서랑을 임명 하십시오.”

  무제는,

 “경이 천거하는 사람이라면 승이라도 능히 감당할 것이오.”

 라고 흔쾌히 허락하고, 혜소를 비서랑 보다 한 계급 위인 비서승에 임명하였다.


  그리고 혜소가 낙양으로 가던 날,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가 다음 날  왕융에게 ,

 “어제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궁궐로 들어가는 혜소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의젓하고        늠름하여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 같았습니다.”

  그러자 왕융은 ,

  “혜소의 아버지는 그보다 더 뛰어 났었다네. 자네는 그 부친을 본적이 없으니 말일세.”


 혜소는 부친만은 못했지만 상당히 뛰어난 인물이었다. 여기에서 군계일학(群鷄一鶴)이 나오게 되었다. 혜소는 나중에 시중(侍中)으로 승진하여 혜제 곁에서 직언(直言)을 올리는 몸이 되어 올바르고 곧게 처신하다 팔왕의 난 이 한창일 때 혜제는 이를 진압하려고 군병을 일으켰으나 전세가 불리하여 피란을 가게 되었으나 군이 패배하고 혜소가 부름을 받아 당도 했을 때는 모두 도망하고 없었으나, 혜소는 의관을 바로 하고 창과 칼이 불꽃을 일으키는 어차 앞에서 몸으로 혜제를 감싸며 지키다가 혜제의 어의를 선혈로 물들이며 충의의 피를 흘리다 죽게 되었다.


 세기를 넘어 현세에도 어쩌면 문학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울고 웃으며 암울한 정세를 문장의 힘으로 대침을 놓아 힘없는 서민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다 비명에 간 사람들이 한 둘이겠는가! 어쩌면 현시대에도 자유문학을 꿈꾸며 사람들의 암울한 마음을 달래 생기를 찾게 해주기 위해  오늘의 꿈을 내일의 희망으로 잠재우며 사는 진정한 우리의 문학인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뛰어난 재주와 자기만의 타고난 능력이 있다. 나는 이 고사성어(古事成語)를 읽다가 문득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등잔 밑이 어두워 어쩌면 빛에 잘 보이는 먼 곳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도 부인하지는 안는다.

 과연 내가 불혹의 나를 책임질 세월 동안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해온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다, 생각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불타는 의욕을 나타낸다는 것은 심오한 자신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이 사람은 그것을 위해 태어나 그것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게 한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남들보다 월등해지기를 원하지만 뜻대로 다 되지는 안는다. 사람이 불완전성으로 인해 모든 일을 완전하게 할 수는 없겠으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떠한 사람으로 불리워 지는가에 따라  잣대를 그을 수 있으리라. 

  

 사람들 기억에 흠 없는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 후하게 베푸는 사람, 입이 무거운 사람, 지혜로운 사람 , 따뜻한 사람, 된 사람, 난 사람.......


 우리는 사람들 눈에 어떠한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는가?  나는 과연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하지만 이 사람은 사람인지라 실수도 있지만 자신의 그 일만큼은 자신만만하고 완전하게 시작하여 마무리를 하는 타고난 사람이다.

 대중 앞에서도 당당하게 무리를 웃기고 그 시간에 빠져들게 하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펜대로 세기를 넘나들며 인물을 구상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하얀 화선지에 붓의 휘호를 단번에 찍어내는 도화선의 힘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사랑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사람을 너무 자신처럼 믿어 뒤통수 맞을 때도 있지만.......

 문학의 열정은 어느 누구도 따르지 못할 추진력을 보이는 돌 발 탄의 위력이 있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입담의 개그는 허무하게 웃는 유머가 있게 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고개 숙인 놤자”라 칭한다. 이유인 즉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자신역시 심사숙고한 일을 결정하기 위해 겸손을 가지기 위해서라 말한다.

 사람은 열 가지 중 한 두 가지를 잘하지만 여러 가지를 다 잘 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인간으로써 이렇게 문학적인 가치를 스스로 잘 구상하고 이끌고  마무리하는 능력은 과히 누구도 넘나들 수 없는 경지를 달리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창의력을 잘 발휘하여 직장에서 윗사람의 총망 받는 직원으로 거듭날 때 질투의 화신을 물리치는 의지력은 자신만이 아닌 가족에 대한 깊은 배려를 느끼게 하는 사람이다. 충의심도 대단해 윗사람에게 지혜의 직언(直言)을 잘 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가 바로  고사 성어에서 느끼게 하는 내 남편을 두고 이르는 말이라 생각을 해본다. 그를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면 함께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로 함께 심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열정에 사로잡혀 사랑에 사로잡혀 우리는 함께 삼 겹줄 안에 서로를 바라보며 살고 있나보다.


 사나이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했는가!  그는 문학 속에 살고 문학 속에 죽으려 하는가! 굳은 심지의 대명사 대나무는 백 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자신의 몸을 태운다했다. 열정으로 불태운 당신의 순수문학의 나래를 학처럼 고귀하고 화려하게 비상하소서.

 과히 당신은 많은 무리의 닭 중에 학 같은 사람입니다. 총명과 지혜와 능력과 분별력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문학의 열정을 불태우소서.

 초가 자신을 태워 주위를 환하게 비추고 녹아내리듯이 그대 역시 마이크 속에서 목소리의 음률을 녹아내려 즐거움을 더해 주고, 펜 속에 마력으로 세기의 작가로 남기를 기도하리다.


 아들인 혜소는 총명하고 남들보다 뛰어나고 의젓하고 늠름하기가 학과 같다 하였으나, 혜강인 아버지보다 못하였다면 그의 아버지의 올바름은 과히 다 들 수가 없을 듯싶어 진다. 심중한 사람은 사상을 깊이 있게 말하고, 보통사람은  사물을 바라보고 말을 하고, 속이 좁은 사람은 사람을 보고 말을 한다.


 비슷하고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심중한 사람이 되고 뛰어남을 보이려면 남보다 열배는 더 노력해야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먹고 마시고 생활을 하지만 남이 다 잘 때 그는 일어나 문학의 열정을 불사른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 돋보이는 학으로 변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인가보다. 음악인과 문학인이 칩거를 마다하고 신이 나서, 음악이 하늘높이 오르고, 문학이 세상을 가득 채우는 것을 보니.그리고 작은 꿈과도 같은 소망을 가져본다. 비록 아들이 아버지보다 못한다 할지라도 그 생각과 모습이 닮았다면 기대를 해봐도 될 성싶다. 닭은 죽어도 닭이고 학은 죽어도 학이 될 수밖에 없는 법!

 부전자전이 되기를 . 하지만 술에 능한 그런 아들은 되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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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5
 
 나의상태^^! 헤갈리네요. 이태현 2012-08-13 22:16      
헤갈리네요.  
 
 나의상태^^! 그래도 심오함이 가득하고....... 이렇… 황보정… 2012-08-14 13:39      
그래도 심오함이 가득하고.......
이렇게 쓰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셨다는 것을요.
수고 많으셨어요.
 
 
 나의상태^^! 임실문협 김춘자님은 아닐테고 동명… 김여화 2012-08-14 15:16      
임실문협 김춘자님은 아닐테고 동명이인 인가요  
 
 나의상태^^! 충청도 수필가랍니다. 김춘자 2012-08-19 12:12      
충청도 수필가랍니다.  
 
 나의상태^^! 이 나라엔 군계일학의 정신으로 국정… 최운성 2012-09-04 13:57      
이 나라엔 군계일학의 정신으로 국정수행은 누가 할것인고.....  멘날 찢고 까불다가 세월 간 줄도 모르는 저 수뇌부들..
정신 바짝 차려야 지구상의 한 민족으로 ~ 대한 사람 대한으로~  으뜸국가 살똥말똥여........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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