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 첫날 아침 7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금새 마당을 덮어버립니다. 해맞이 오라고 전주서 임실 국사봉으로 온다는 분들이 동참하라고 했지만. 페이스북에 참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5시반부터였지요. 하지만 쉽게 그런다고 대답을 못했어요. 삼일째 목감기라 어제 퇴근할 때도 눈이 내려서 힘들었고 적설량이 30센치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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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7시경>
여러차례 문을 열어봤는데 멀쩡하더니 7시가 넘어 막 퍼붓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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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마당이 눈으로 덮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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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이라는 말이 실감나요. 아무데도 갈 수 없는 황금 휴일에 마티즈를 세워 놓은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돌아보니 불편함만 있는건 아니죠~
이렇게 예쁜 장독대의 연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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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쪽으로 눈을 돌리니>
다 예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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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돌릴 수가 없어서>
눈가래로 밀었답니다.
둘이서 1시부터 한시간동안 열심히 밀고 대빗자루로 자동차 옆에는 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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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가 흰 털모자를 쓰고 다소곳이 앉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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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칸사스도 빨간 열매 위에 수북히>

<울타리에 소나무도 눈을 이고 힘겨워 하네요>

<마당끝에 세워진 명패도>
바윗돌에 새긴 운경소원운자는 사람의 얼굴같지 않나요? 흰머리에 흰수염을 날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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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
한집 살거든요. 할아버지 혼자 눈가래로 밀고 회관에 가셨는데 다시 쌓여서

<가녀린 남천잎에도 수북히 쌓였어요.>

<실측백도 눈이 무겁다고 털어달라고 하네요.>

<헌 가마솥 위에도>
가마솥을 4개를 엎어 두었는데 계단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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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항아리의 위용>
어디보자! 뭘 그렇게 열심히 찍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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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의 뿔에도>
눈이 수북히 이때는 3시쯤입니다. 눈은 그쳤구요.
한송이씩 날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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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목도 역시나>
어떤 나무든지 털어주지 않으면 가지가 부러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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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모여앉은 아이들처럼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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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참빗살 나무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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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있는 주목>
살살 사발풍경이 소리를 내는거보니 바람이 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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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나무>
25년쯤 되었어요.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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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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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연출을 해주셨네요.>
새해 첫 선물로 눈이 많으면 풍년 든다고 하지만 산골에서 출근하는 전 너무 고달퍼요.
정보화마을 센타문을 닫을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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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마다 소복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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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해 놓은 나무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눕고 있네요.
이걸 보면서 아, 이래서 비닐하우스가 주저 앉는구나 하고 실감났어요.
새해 첫날부터 눈 치우느라고 힘들어서 아, 이래서 큰아들이 군대서 재해담당관이라 날마다 눈치우는게 일이라고 했구나 하며 혼자 고개를 끄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