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무어라해도 나는 석정선생님과 미당 선생을 좋아한다.
이미 가고 없는 그분들의 작품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낭송되어 온다.
나역시 어디든 가면 굳이 우리 전북의 시인들의 시를 낭송 하기를 즐겨한다.
내가 사랑하는 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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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선생님의 그 먼나라를 아십니까? 자화상의 서정주님
전라북도 문학관 마당에 서 있는 은목서 꽃이 필때면 근동의 사람들이 울타리 가상에 모여든단다. 향기를 맡기 위해서
무주 출신의 눌인 선생님도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백양촌 선생님도 그렇다. 만난적도 없는 분들이다.
전라북도 문학관은 도지사 공관으로 썼던 건물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대통령도 묵어 가셨다고 하는
진을주 선생님도 내겐 하늘같은 분들이다.
모처럼 전주로 결혼식에 참석하고 남은 시간에 전북문학관을 찾았다.
문학관에 가서야 유기수 선생님이 고인이 되셨음을 알게 된다.
반가워라. 내가 보냈던 임실문학도 거기 꽂혀있다.
전시회를 마친 서각작품은 찾아가지 않고 있어 그대로 두었다는데 너무 이쁘다.
가을 전정을 마친 소나무다.
채만식 선생님도 전북을 빛낸 분들이다.
우리 모두 문인의 길로 들어서기 훨씬 이전부터 사랑했던 분들이다.
개관식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가보았다. 뒤늦게 거기서 만난 분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이 웃고 있다.
날밤을 새우며 혼불을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현재 전북문학관은 작고 문인들만 모셨다고 한다.
현존하는 작가들도 앞으로는 준비한다고 한다.
고은 시인, 안도현 시인, 김용택 시인 등
전북을 대표하는 문인들 새해들어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소망에
오후내내 그분들 곁에 머문다.
모처럼 강추위에 떨던 손이 오늘은 시리지 않다.
문학관 마당에 푹신 ?P히는 뽀드득 소리가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