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
당신을 사랑합니다
언제나 내 옆에는 그림자 처럼 함께하는 조용히 미소 머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둘이 함께 한지도 어느덧 강산이 몇번이나 바뀌었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내가 있습니다
살아 가면서 슬픔도 있었고 기쁨 에 웃음 짓는 얼굴보다는 소리 없이 눈물을 찍어내며 그렇게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아내가 있습니다
지친 모습에 자리에 누운 아내의 손을 살며시 잡아봅니다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말도 못해도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웃음으로 대신 합니다
이름 석 자 자신을 잊고 살며 아들딸의 엄마로 아내로 살면서도 늘 참으며 불평 없는 내 어머니 같은 너그러운 그대로의 아내가 있습니다
멀리 식장산 위 떠오른 달을 보듯 생각하며 그려 봅니다 먼 훗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변하고 늙어서 곱지는 않아도 그때가 더욱 사랑스러울 거라고
언제나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곁에서 잠이든 아내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얘기 합니다 주님 나라 가기까지 같이 하자고 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