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두견화 안재식 소싯적 홀로된 어머니 유택(幽宅)에는 유한(遺恨)어린 슬픔이 방울방울 매듭진 진달래꽃그뿐인 줄 알았는데 피난길 꽃잎 먹은 파리한 입술 화전이랑 두견주가추억 안에 빙그레 웃기에그뿐인 줄 알았는데 송악산이 지척인 망향의 대지 위에두견이는 피흘리며 천만송이 꽃을 피우네 진달래 훨~훨 꽃비되어 내리면남겨진 그대여 나의 임이여가지 마오 가지 마오 애끓는 내 마음
고려산 두견화
안재식
소싯적 홀로된 어머니
유택(幽宅)에는 유한(遺恨)어린
슬픔이 방울방울 매듭진 진달래꽃
그뿐인 줄 알았는데
피난길 꽃잎 먹은
파리한 입술 화전이랑 두견주가
추억 안에 빙그레 웃기에
송악산이 지척인
망향의 대지 위에
두견이는 피흘리며
천만송이 꽃을 피우네
진달래 훨~훨 꽃비되어 내리면
남겨진 그대여 나의 임이여
가지 마오 가지 마오
애끓는 내 마음